CME, 탄소배출권 자발적 시장 관련 선물 계약 시작
유럽서 배출권 가격 톤당 100유로 돌파하는 등 관심 커져
현재 탄소배출권 투자는 크게 둘로 나뉜다. 배출 할당량에 따라 의무적인 거래가 오가는 시장과 기업이 자체적으로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크레딧을 구매하는 시장이다. 특히 자발적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이 전 세계 주요 과제로 부상한 점도 시장의 유입 요소 중 하나다. 유럽에선 연초 탄소배출권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톤당 100유로(약 15만 원)를 돌파하기도 했다.
스트레이트스트리트가 백오피스를 제공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투자자들은 상품을 거래하기 더 쉬워질 것”이라며 “이는 탄소배출권을 주류로 만들기 위한 핵심 단계”라고 설명했다.
아직은 크레인셰어즈글로벌카본ETF를 비롯해 소수의 펀드만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스테이트스트리트와 같은 움직임은 더 늘어날 조짐을 보인다. 거래소를 운영하는 CME그룹은 최근 자발적 시장에 연계된 탄소배출권 선물 계약을 시작했고 관계 기관과도 협력 중이다.
WSJ는 “시장 지지자들은 시간이 갈수록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가격이 더 높아져야 할 것이고 이에 따라 탄소배출권이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며 “금융사들이 ETF와 같은 상품 설계를 계획함에 따라 탄소배출권 시장은 주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