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그룹株 ‘3조 원’ 사들인 개미...외국인 지분율은 최저

입력 2023-05-0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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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차트 (출처=네이버 증권)

개인투자자들이 에코프로 그룹주를 올해 총 3조 원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외국인 지분율은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도 연일 매도 리포트가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1만5000원(2.35%) 하락한 62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도 같은기간 5000원(2.07%) 내린 23만700원에 장을 마쳤다.

올해 초부터 에코프로 그룹주는 이차전지 사업 개화와 함께 개인투자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만큼 투자도 활발했다. 이달 8일까지는 에코프로는 1조8700억 원, 에코프로비엠은 1조400억 원, 에코프로에이치엔은 603억 원으로 총 3조 원 규모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대로 그만큼 외국인과 기관은 보유 지분을 정리하기 바빴는데, 특히 외국인의 지분이 급격하게 줄었다.

에코프로의 경우 이달 4일 4.96%를 기록하면서 5%대도 무너졌다. 이같은 수치는 연내 최저치를 넘어서 4년 만에 최저치다. 연초 7.18%였던 에코프로는 2월 16일(14.44%) 최고점을 기록한 후 점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2월 22일 12.01%를 찍고 하락해 8일 기준 9.16%를 기록 중이다. 올해 초 8%대를 기록한 바 있어 에코프로보다는 덜 빠진 모습이다.

개인투자자들의 바람과는 달리 에코프로 주가는 최근 2번의 고점 이후 60만 원대에서 고전하는 모습이다. 에코프로비엠도 지난달 10일 장중 31만5500원을 기록 후 점차 하향세를 타고 23만 원대까지 내려앉았다.

게다가 증권가에서도 에코프로 그룹주에 대한 매도리포트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8일 대신증권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업분석보고서를 통해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3개월 동안 119% 상승하는 등 주가 상승이 가팔랐으나 이를 설명할 수 있는 기업가치는 부족하다"며 "위험-보상 관점에서 단기간 투자 매력도가 하락해 투자의견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삼성증권, 유진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도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매도 의견을 냈고, 삼성증권과 유안타증권은 중립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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