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증권발 폭락 사태 재현되나…디와이피엔에프, 지난주 이어 또다시 ‘급락’

입력 2023-05-1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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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하한가 이어 장초반 15% 이상 하락…SG·모건스탠리, 50만 주 넘게 매도
디와이피엔에프, 1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 공시에도 주가 상승 전환 ‘역부족’
금융당국, CFD 계좌 약 3400개 전수조사 나서…“면밀히 살펴볼 것”

▲디와이피엔에프 주가 추이 (네이버증권 캡처)
외국계 증권발 매도 물량이 다시 쏟아지면서 ‘제2 폭락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도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5일 오전 10시 55분 기준 디와이피엔에프는 전 거래일보다 15.80% 하락한 2만425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12일 29.93% 급락하며 하한가 종목으로 지정된 이후 이번 주 개장 직후 또다시 15% 이상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날 디와이피엔에프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1분기에 영업이익 14억3500만 원, 당기순이익 6억6400만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이 같은 실적 호조에도 주가 하락세를 상승 전환하기는 역부족한 분위기다.

주목할 점은 디와이피엔에프의 매도 상위 증권사 중에 SG증권과 모건스탠리가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같은 시각 SG증권의 매도물량은 22만9618주, 모건스탠리 매도 물량은 30만5098주로 각각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또다시 차익거래결제(CFD) 반대매매로 인한 매도 물량이 쏟아지는 것은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G발(發) 매도 사태가 결국 주가 조작 의혹과 연루되고 있는 만큼 디와이피엔에프 주가 흐름을 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매도 상위 증권사에 외국계 증권사가 포함된 점도 주목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4일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와 함께 국내 증권사 13개, 외국계 증권사 5개를 대상으로 CFD 계좌 약 3400개를 전수조사한다고 밝혔다. 해당 외국계 증권사는 SG·노무라·크레딧스위스·모건스탠리·HSBC다. 거래소는 CFD계좌를 활용한 시세조종·부정거래, 이번 사태와 유사한 혐의거래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자 시장감시위원회 내에 특별점검팀을 신설했다. 이번주부터 점검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금융당국은 점검 결과에 따라 필요한 경우 CFD계좌 개설이 본격화된 2016년까지 점검기간을 확대해 점검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디와이피엔에프 주가 흐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최근 SG증권발 사태와 관련 종목들이 급락했기 때문에 이와 유사한 사안에 대해 한국거래소도 유심히 모니터링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CFD 전수 조사를 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불·위법과 같은) 비슷한 패턴이 발견되면 다시 불공정거래 등 자본법 위반 여부 등을 면밀하게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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