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과 야권 단일 대표 박빙
28일 2차 결선 진행 유력
태국, 야권이 과반 차지
정권 교체엔 실패, 연정 갈 듯
1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국영방송 TRT에 따르면 개표율 98.82% 기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49.35%, 야권 단일 후보 케말 클르츠다로을루가 45.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해외 투표 개표가 일부 남아있어 튀르키예 최고선거관리위원회가 최종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과반을 차지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서 28일 양 후보 간 2차 결선 투표를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선거가 1차로 끝났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도 “당국이 2차 결선으로 가기로 했다면 그것 역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우린 확실한 우위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클르츠다로을루 후보는 “반드시 2차 결선에서 승리해 민주주의를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은 튀르키예뿐 아니라 유럽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의 관심이 쏠린 선거였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 튀르키예의 친러시아 행보가 이어지게 되고 재집권에 실패하면 유럽 친화적인 정책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야권은 정권 교체를 위한 의석 수 확보엔 실패했다. 태국 의회는 하원 500석에 군부가 임명한 상원 250석으로 이뤄져 있다. 야권으로선 상원에서 1석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정권 교체를 위해선 하원에서만 전체 과반인 376석을 따내야 했다. 총리 선출이 7~8월께 이뤄질 전망인 가운데 연립정부 구성을 놓고 당분간 불확실성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BBC방송은 “프아타이당은 이제 연정에서 동등하거나 심지어 손아래 파트너가 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며 “이는 당과 지도부에 생소한 경험”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