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기준 영업이익 25조원…순이익도 58% 감소
12개 업종 영업이익 감소…반도체 포함 전기전자 업종 적자전환
금융업 영업이익 10% 증가…증권·보험 실적 개선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반토막났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기전자를 비롯해 의료정밀 업종이 적자전환하는 등 다수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17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88사 중 622사(연결기준)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1분기 영업이익은 25조165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57.68% 줄어든 18조8424억 원이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9% 증가한 697조3744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3.61%, 순이익률은 2.70%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삼성전자(매출액 비중 9.14%)를 제외한 경우에도 매출액(8.87%)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37.34%) 및 순이익(-47.98%)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삼성전자와 한국전력공사(매출액 비중 3.1%)를 모두 제외한 연결 매출액은 8.2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4.57%, 43.31% 감소했다.
개별기준으로 보더라도 매출액은 5.69%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77.98%, 35.26%씩 감소했다. 개별 영업이익률은 1.68%, 순이익률은 5.26%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체 17개 업종 가운데 운수창고, 철강금속 등 12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운수창고업(-60.37%), 철강금속(-55.89%), 화학(-41.61%), 종이목재(-35.95%) 등의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전기전자, 의료정밀 업종은 적자전환했다. 순이익은 14개 업종에서 줄었다.
연결기준 금융업(42사)의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9.57%, 10.94%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증권업과 보험업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12%, 16.33% 증가하며 실적이 개선됐다. 증권과 보험은 순이익도 각각 41.98%, 19.25% 늘었다.
분석대상기업 622사 중 연결기준으로 470사(75.56%)가 당기순이익이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489사) 대비 19사 감소한 것이다. 적자기업은 152사(24.44%)로 나타났다.
1분기 유가증권 상장기업들의 연결부채비율은 114.85%로 전년 말 대비 2.2%포인트(p)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