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3차 발사가 약 3시간 남은 시각. 전라남도 고흥시에 위치한 ‘고흥 우주발사전망대’를 찾은 10살 이윤슬 어린이와 8살 이고운 어린이는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이야기했다.
이곳은 누리호가 발사되는 나로우주센터에서 직선 거리로 15㎞가량 떨어진 곳이다. 전망대 입구에서부터 발사를 기다리는 시민들을 볼 수 있었다. 전망대는 시민들의 설렘과 기대가 더해지고 있었다.
우주발사전망대 7층 카페에서 발사 ‘명당’을 사수한 부부가 있었다. 명당은 비상구 앞 발판에 서서 전방을 보면 누리호 발사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위치다. 최일규씨는 아내 김희숙씨와 함께 인천에서부터 전망대를 찾아 자리를 선점했다.
최일규씨는 “꼭두새벽 5시에 일어나서 7시간 달려 왔다”며 “우리나라 기술로 만들어서 우리나라 발사한다니 자부심이 생긴다. 직접 볼 수 있다니 너무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3차 발사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소감이다. 김희숙씨는 “1차 발사 때도 보러왔는데 실패해서 아쉬웠다”며 “이번에는 특히 우리나라 민간 기술로 발사한다 하니 더 기대된다”고 했다.
다만 날씨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기존에는 화살표 앞에서 전방을 바라보면 잘 보였지만 다소 어두운 날씨 탓에 발사 장면이 육안으로 보이지 않을까 하는 염려다.
실제로 오후 2시 30분 경 고흥 전망대에서 본 하늘은 다소 어두웠다. 그러나 시민들은 날씨가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광역시에서 온 74세 배정환씨는 “1시간 전에 왔는데 그때보다 날이 개고 있다”며 “계속해서 날씨가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꼭 발사에 성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발사까지 남은 시간, 3시간. 시민들은 전망대 2층에 위치한 우주도서관에서 사진을 찍고, 누리호를 공부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