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고흥 우주발사전망대 근처, 누리호 발사를 잘 볼 수 있다고 소문난 ‘낭도 방파제’를 찾은 이소미(49)씨는 누리호 3차 발사 취소에 이 같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누리호 2차 발사 이후 우주 산업에 관심을 갖게 된 아들에게 3차 발사의 생생함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고흥 우주발사전망대 주변은 어쩔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막상 겪어보니 실망감이 크다는 분위기가 맴돌고 있다. 특히 이번 3차 발사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박동혁(39)씨는 “오늘은 최초로 실제 위성을 담고 발사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 기대가 컸다”며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데려왔는데 보여주지 못해 속상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일산에서 6시간 달려온 형제는 다음 발사는 보지 못할 것 같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승준(20)씨는 “오늘 누리호 3차 발사를 보려고 힘들게 시간 내서 왔는데 못 봐서 실망스럽다”며 “문제가 있어서 취소된 거라니 이해는 되지만 오늘 올라가야 해서 발사는 보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럼에도 시민들은 다음 번 발사 성공을 기원했다.
광주에서 온 최서원(9) 어린이는 “학원도 다 취소하고 왔는데 발사를 못 봐서 아쉽다”면서도 “그래도 다음엔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 다음 번엔 꼭 보고 싶다”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낭도 방파제 근처 카페를 찾은 유새름(41)씨는 “아직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내일이라도 발사를 할 수 있으면 직접 보고 가고 싶다.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