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장재 소재 기업 웹스가 베트남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원자재 가격 인상과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위축 등으로 올해 1분기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도 베트남 시장 매출이 가시화되면서 사업이 활기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8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웹스 베트남 법인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약 15억 원으로 확인됐다. 웹스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베트남 봉쇄 등의 이유로 이렇다 할 매출액이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 1분기부터 매출이 올라오고 있다”며 “전년도엔 손실이 컸지만, 코로나19 영향권에 벗어나 올해부터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웹스는 최근 경기 위축과 건설 경기 침체에 따라 1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88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했고, 영업손실은 6억8100만 원으로 적자였다.
자동차 업체와 1차 공급사들은 통상 4분기 예산으로 재료·소재를 대량 구매해 소재 기업에선 1분기가 비수기로 통한다. 또 고부가가치 재료의 원료 부족 사태로 수익성이 높은 제품의 매출이 제한된 것도 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자동차 시장이 아직 견조하고, 부동산 시장 역시 조금씩 풀릴 거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하반기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손실이 이어지던 베트남 법인에서 매출이 발생해 전체 이익에 보탬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웹스는 자동차 내장재 소재인 컴파운드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최근 차량 고급화 바람에 내부 소재로 컴파운드가 각광받고 있다. 컴파운드는 플라스틱 기반 제품에 특정 첨가제를 혼합해 고객이 요구하는 다양한 물성을 충족시키는 고기능성 플라스틱으로 자동차 경량화의 핵심 소재로 통한다. 예컨대 일반 플라스틱보다 부드러운 소재의 내장재를 컴파운드라고 보면 된다. 차량 외에도 컴파운드 제품을 원료로 해 전기, 전자, 전선·통신 케이블의 피복용, 반도체 부품의 포장재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웹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매출처인 세진을 통해 국내 현대기아차, 르노삼성, 한국GM, 쌍용차 등 대부분 차종에 적용되고 있으며, 중국 현대기아차 향 매출도 발생하고 있다.
차량 내장재 외에 건축 외장 자재인 데크(바닥판)와 펜스 소재 등도 생산하고 있다. 웹스가 생산 중인 합성목재는 천연 목분과 친환경 플라스틱을 사용해 압출 성형한 제품이다. 천연목, 방부목 대비 우수한 내구성으로 외부 장기간 노출되는 건축용 외장재의 환경에 비교적 장기간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