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회복에 경매 시장도 ‘훈풍’…낙찰가율 80% 반년 만에 회복

입력 2023-06-0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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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서울 아파트 경매 지수. (자료제공=지지옥션)

서울 아파트값이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선행지표 격인 경매시장에서도 훈풍이 감지된다.

9일 경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5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24.8%로 전월(19.0%) 보다 5.8%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81.1%로 전달(76.5%) 대비 4.6%p 상승하면서 2022년 11월(83.6%)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80%대를 회복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지난달 경매가 진행된 강남 3구 아파트 중에서 재건축 예정인 대치동 은마, 잠원동 신반포2차, 잠실동 잠실주공(지분) 아파트가 인기를 끌면서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응찰자 수는 7.8명으로 전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강남 3구 평균 응찰자 수는 12.7명으로 2021년 2월 17.7명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과 규제지역 내 초고가 아파트 대출규제 완화 등으로 매수세가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330건으로 이 중 737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1.6%로 전달(39.7%)보다 8.1%포인트(p)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전달(75.0%) 대비 0.9%p 오른 75.9%를 기록했는데, 지난 3월부터 3개월 연속 75%대에 머물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 평균 응찰자 수는 8.2명으로 전월(7.9명)보다 0.3명 늘어났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33.6%로 전월(41.2%)보다 7.6%p 하락했고, 낙찰가율은 74.5%로 전달(74.1%)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9.9명) 대비 3.0명이 늘어난 12.9명으로 집계됐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28.8%로 전월(20.4%)보다 8.4%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72.8%로 전달(70.2%)보다 2.6%p 올랐고,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8.3명)보다 1.2명이 늘어난 9.5명으로 집계됐다.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는 광주와 부산, 대구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광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77.8%로 전달(75.1%)과 비교하면 2.7%p 상승했고, 부산(73.3%)과 대구(73.1%)는 각각 1.6%p 올랐다. 반면 울산 아파트 낙찰가율은 76.2%로 전달(79.0%) 대비 2.8%p 하락했으며, 대전은 73.9%로 전달보다 0.8%p가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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