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불체포특권 포기할 것...구속영장 청구 시 자진 출석”

입력 2023-06-19 12:15수정 2023-06-1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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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검찰이 정치수사를 하고 있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 중 “정쟁에 몰입된 정부‧여당이 야당 파괴와 정적 제거에만 혈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를 향해 300번도 넘게 압수수색을 해온 검찰이 성남시와 경기도 전현직 공무원들을 전수조사하고, 강도 높은 추가 압수수색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재명을 다시 포토라인에 세우고, 체포동의안으로 민주당의 갈등과 불안을 일으키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정부가 취임 1년이 넘도록 검‧경을 총동원해 없는 죄를 만드느라 관련자들 회유, 협박에 국가적 역량을 소진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도 이미 간파하고 있다. 자신들의 무능과 비리를 숨기고 오직 상대에게만 칼날을 휘두르며 방탄 프레임에 가두는 것이 집권여당의 유일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그 빌미마저 주지 않겠다. 저를 향한 저들의 (억압) 시도를 용인하지 않겠다”며 “저에 대한 정치수사에 대해 불체포 권한을 포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소환한다면 10번이 아니라 100번이라도 응하겠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 검찰의 무도함, 압‧구‧정(압수수색‧구속영장‧정쟁) 정권의 실상을 국민께 드러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연설 후 본회의장을 나서면서 ‘이같은 결단을 하게 된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 “정쟁이 아니라 정치를 해야 하고, 당이나 정치의 집단적 이익이 아니라 민생과 나라 살림을 생겨야 할 때”라며 “더 이상 이런 문제로 논란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답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도 연설이 끝난 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정치가 실종되고 야당 탄압과 정치보복이 난무했다”며 “무자비한 압수수색이 일상이 됐는데, 이런 무도한 정권에 맞서 싸우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표현으로 봐주시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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