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개월 동안 전국 아파트 거래 중 신고가 대비 30% 이상 집값이 하락한 거래가 4건 중 1건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해당 비중은 저가매물 소진 영향 등으로 매달 줄어들고 있다.
2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 자회사 ‘호갱노노’에 따르면 3월부터 이달 25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를 분석해보니 최고가 대비 30% 이상 집값이 하락한 거래는 전체 거래 중 25.9%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3월 29.1%, 4월 26.0%, 5월 24.4%, 6월 22.9% 등으로 매달 최고가 대비 30% 이상 하락거래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 관계자는 “저가 매물의 소진 등의 영향으로 시간이 경과 할수록 최고가 대비 하락 폭이 축소돼 거래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가 대비 30% 이상 하락 거래 비중이 높은 지역은 세종시(60.9%)로 나타났다. 이어서 대구(42.7%)와 인천(39.7%)의 내림세가 가팔랐다. 이는 가격 하락 폭이 컸던 주요 지역에서 거래절벽으로 쌓였던 저가 급매물이 거래됐기 때문이다.
이 밖에 서울은 평균 14%, 경기도 30%, 부산 28%, 광주 13%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 내 최고가 대비 30% 이상 급락 거래 중 주요 사례는 강남구 개포동 ‘개포래미안포레스트’ 전용면적 59㎡형으로 지난 3월 15일 13억 원에 거래됐다. 이는 직전 신고가 23억7000만 원 대비 45.1% 하락한 수준이다.
세종시에선 고운동 가락마을6단지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 전용 59㎡형이 4월 15일 직전 신고가 대비 33.9% 하락한 3억5500만 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