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0.04%ㆍ경기 0.03% 상승 등
전국 아파트값이 59주 만에 하락을 멈췄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상승 폭을 키웠고, 지방도 낙폭을 줄이는 등 집값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넷째 주(26일 기준)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기준 아파트값은 보합(0.0%)을 기록했다. 지난주 0.01% 하락에서 0.01%포인트(p) 올랐다. 전국 기준으로 아파트값 보합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5월 9일 0.01% 하락 이후 59주 만이다.
전국 아파트값은 부동산 경기 경착륙 우려와 금리 인상 기조로 일 년 넘게 내림세를 이어왔지만,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에 힘입어 보합 전환했다. 전국 기준으로 올해 누적 하락률은 총 5.90%로 나타났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인 0.04% 상승을 기록했다. 이번 주를 포함해 서울 아파트값은 6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서울 누적 변동률은 3.96% 하락으로 집계됐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와 마포구의 강세가 계속됐다. 강남지역에선 서초구는 지난주(0.10%)보다 0.02%p 오른 0.12%로 나타났다. 강남구는 지난주(0.16%)보다 0.05%p 내린 0.11%, 송파구는 전주(0.29%)보다 0.03%p 하락한 0.26%로 각각 집계됐다. 강동구는 지난주와 같은 수준인 0.05%를 기록했다.
강북지역에선 마포구는 지난주(0.09%)보다 0.02%p 오른 0.11%로 나타났다. 용산구는 지난주(0.02%)보다 0.02%p 내려 보합을 기록했다. 도봉구(-0.01%)와 성북구(-0.02%), 중랑구(-0.02%) 등은 지난주에 이어 내림세가 계속됐다.
부동산원은 “서울에선 선호 지역과 단지를 중심으로 실거래가 상승세가 보이지만, 일부 지역은 여전히 매물적체가 이어지면서 혼조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천과 경기도는 이번 주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천은 전주(0.03%) 대비 0.03%p 올라 0.06%를 기록했다. 경기도는 지난주와 같은 0.03%로 집계됐다. 인천에선 연수구(0.18%)와 부평구(0.05%)가 상승세를 보였고, 경기지역에선 하남시(0.43%)와 과천시(0.34%), 오산시(0.24%) 등이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
이번 주 지방은 0.03% 하락으로 전주 대비 낙폭을 줄였다. 세종은 0.21%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0.04%)보다 0.01%p 오른 0.04%로 집계됐다. 장기간 전셋값 하락으로 주거 여건이 양호한 지역이나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실거래가격이 완만하게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