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으로 철길은 물론 신공항 사업까지 추진되면서 일대 부동산 가치 상승이 예상된다. 앞서 교통 호재로 집값이 대폭 오른 단지가 늘어난 만큼 대구와 경북지역도 교통 개발 완료 시 집값 상승이 이어질 전망이다.
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는 대구경북통합 신공항을 비롯해 부울경에서는 가덕도 신공항 등의 공항조성 사업 추진이 한창이다. 가덕도 신공항 사업이 추진 중인 부산 강서구의 경우 1분기 기준 미분양가구는 9가구에 불과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총 2811가구가 일반분양 됐지만 최근 분양시장 불황을 딛고 대부분 판매된 셈이다. 특히 부산 강서구는 김해공항과 접근성도 뛰어나 항공 관련직 종사자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 내륙에 자리한 청주공항과 가까운 청주 흥덕구 부동산시장도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KB부동산이 집계한 최근 3년간 아파트매매지수 변동률을 살펴보면 흥덕구는 청주 평균(14.56%)을 웃도는 16.15% 상승을 기록했다.
철도 연결 역시 집값 상승 호재로 작용한다. KTX 천안아산역 인근 충남 아산시 탕정지구와 천안시 불당지구 일대 집값은 해당 시에서 집값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힌다. 강릉은 지난 2017년 KTX가 개통된 후 집값이 부쩍 뛰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강릉시 최근 3년 아파트매매지수 변동률은 36.45%로 강원도 평균(24.26%)을 웃돈다.
이에 앞으로 굵직한 교통 호재를 갖춘 대구와 경북 일대 부동산 시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이 지역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이르면 2028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4월에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또 구미와 대구, 경산을 잇는 대구권 광역철도가 내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이 밖에 서대구와 의성을 잇는 대구경북선 광역철도 사업도 예정돼 있다.
향후 대구와 경북 일대 주요 분양 단지는 우선 경북 구미에서 7월 태영건설이 ‘구미 그랑포레데시앙’을 분양한다. 총 3개 단지, 지하 3층~지상 최고 40층, 21개 동, 2643가구의 초대형 아파트 단지다. 이 중 1단지 1350가구를 먼저 분양한다.
대구에선 ‘태평재개발(DL건설, 494가구)’, ‘금호지구1차디에트르(대방건설, 637가구)’ 등 다수 단지가 연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