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교육청이 원거리를 통학하는 중·고교생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한 '학생성공버스(통학버스)'가 수소 버스로 바뀐다. 정부는 수소버스 보급 확대와 연계, 통학버스 이용 학교에 대한 환경 교육 기회까지 제공해 환경 인식을 높이는 기회까지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환경부는 3일 인천시교육청에서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 현대자동차, 에스케이 이엔에스(SK E&S), 운수사업자와 함께 인천 수소 통학버스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인천시에 수소 통학버스를 처음으로 도입·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천시교육청은 버스 배차간격이 길고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대규모 개발지역의 중고등학교 학생 1200명을 위해 '학생성공버스'를 도입한 바 있다. 올해 27대를 투입해 시범 운행 후 내년 평가를 거쳐 확대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달 안에 수소버스를 3대 투입하고 향후 신규 차량 출고 시 추가 투입한다.
특히 협약에 따라 수소 통학버스를 이용하는 중‧고등학교에 대해 환경교육 컨설팅 기회도 제공한다. 또한, 수소차와 관련된 현장 견학 지원으로 환경에 대한 학생의 인식을 높이는 방안도 마련한다.
한편, 환경부는 올해 5월 민간기업의 통근버스를 수소버스로 전환하는 협약을 체결하고, 6월에는 서울시 수소 공항버스 전환과 원주혁신도시 공공기관의 수소버스 활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환경부는 통근 버스와 공항버스에서의 수소 버스 활용과 함께 통학 버스까지 수소버스로 전환이 시작됨에 따라 수소 경제 활성화에 속도를 더할 것으로 기대했다.
금한승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은 "수소 통학버스의 도입을 계기로 학생의 등굣길이 편리하고 깨끗해지길 바란다"라며 "인천시는 2030년까지 모든 시내버스를 수소버스로 전환할 계획으로 학생 통학용, 직장인 통근용 등 다양한 수소버스를 도입하는 선도 지역에 해당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