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신임 차관이 3일 "국정과제의 속도감 있는 추진과 핵심미션 완수를 통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차관은 전날 취임식 대신 중기부 내부 직원 게시판에 이같은 내용의 취임사를 올렸다.
오 차관은 "그동안 함께 고생하며 많은 고민을 나눴던 동료, 선후배님들께 먼저 감사하다"며 "선배님들이 쌓아 온 헌신과 노력을 바탕으로 우리 부가 국가경제에 한층 더 기여해야 하는 커다란 부담감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우리부가 출범한 지 7년이 되는 해다. 개인으로 보면 유치원 졸업반에, 기업으로 보면 창업기를 지나갈 나이"라며 "시장과 환경 변화에 대한 시각, 정책 목표와 집행 방법에 대한 고민, 일하는 방식과 조직 문화에 대한 관점, 이 모든 것에 대해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실천해 나가길 요구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리 경제에서의 기여도를 제고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부처로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오 차관은 "코로나19 이후 소상공인의 회복을 견인하고, 글로벌 경제여건 변화에 대응하며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며 "이후 세계 무대에서의 활약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정과제의 속도감 있는 추진과 우리 스스로 설정한 핵심미션의 완수를 통해 국민들께서 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 차관은 현 정부 첫 개각이 있었던 지난달 29일 중기부 차관으로 지명됐다. 행정고시 39회로 공직에 입문해 중기부에서 벤처진흥과장, 창업진흥과장, 기획재정담당관, 정책기획관, 창업진흥정책관, 글로벌성장정책관 등을 맡아 왔다. ‘모태펀드’라는 명칭을 만들어낸 인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 근무를 경험했고, 6월부터 기획조정실장을 맡아왔다.
오 차관의 지명에 벤처업계는 환영했다. 투자 혹한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벤처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차관이 온 만큼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이 가능하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적지 않다.
한 벤처업계 관계자는 "중기부가 추진하고 있는 벤처스타트업 정책 추진과 완성도를 높여줄 것으로 본다"며 "업계와의 적극적인 소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