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는 전 구간 하락 마감했다. 국고채 3년물은 전 거래일보다 0.092%P 하락한 연 3.703%에 거래를 마쳤다.
국채 1년물과 2년물도 전일보다 각각 0.036%p, 0.089%p 하락한 연 3.629%와 연 3.750%에 거래를 마쳤다. 국채 5년물은 전일 대비 0.089%p 내린 연 3.721%에 마감했다.
국채 10년물은 전 거래일보다 0.105%p 하락한 연 3.758%를 기록했다. 국채 20년물과 30년물은 전일 대비 각각 0.086%p, 0.100%p 하락한 연 3.692%, 3.670%로 최종 고시됐다. 국채 50년물은 전일보다 0.102%p 하락한 연 3.646%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채권시장은 6월 CPI(소비자물가지수) 둔화 전망, 일부 연준 인사들의 이전 대비 덜 매파적인 발언 등으로 강세 마감했다. 오는 12일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는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은 인플레이션 둔화에 베팅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6월 CPI가 전월보다 0.3%,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5월 CPI가 각각 0.1%, 4.0% 상승한 것에 비해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는 관측이다.
전날 장 마감 후 국내에서는 최근 시장 혼란을 일으킨 새마을금고 사태에 대한 유동성 공급 대책이 발표됐다. 5대 시중은행인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과 산업은행·기업은행 등 7곳이 새마을금고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이다.
은행들이 새마을금고가 보유한 국고채와 통화안정증권채권 등 우량채권을 담보로 RP를 인수해 새마을금고에 자금을 지원하면 향후 새마을금고가 금리를 더해 해당 채권을 매입한다. 이에 따라 전일 금리 상승이 지나쳤다는 판단이 확산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국고채 금리는 장 초반 하락 출발해, 이후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KTB) 위주로 큰 폭 순매수세가 전환되며, 가파른 금리 하락세를 보였다.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은 국채 1813억 원, 특수채 900억, 통안채 29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국채 순매수는 지난 3일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