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컬렉션은 ‘가치’와 ‘경험’을 축적해야 하는 일이다. 직접 눈으로 작품을 느끼고, 많이 이해하기 위해 시간을 들여야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고 구입할 수 있다.”
손이천 케이옥션 이사는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가 13일 개최한 ‘제10회 대한민국 금융대전’ 연단에 올라 이같이 강조했다.
10년 넘게 경매사로 활동하며 ‘0.1초의 승부사’라는 수식어를 가진 손 이사는 ‘아트 컬렉션과 자산으로서 미술품의 가치’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예술 작품은 취향과 안목의 영역이기 때문에 객관적이고 진정한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도 “미술 시장을 아는 것은 훌륭한 아트 컬렉션, 나아가 아트테크의 핵심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손 이사는 미술 시장도 다른 시장과 마찬가지로 기복과 주기가 있어 어느 정도의 위험 감수와 10년 이상의 장기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산으로서 미술품을 볼 때, 호황기에서 침체기로 접어들 때일수록 ‘작품을 보는 눈’과 ‘기다리는 힘’이 중요하다”고 했다.
손 이사는 “저평가된 작가를 주목해야 하며, 작가의 초·중·말기 작품을 골고루 소장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대가의 소품이나 판화, 드로잉, 수채화를 소장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보와 안목, 전문가의 평가와 조언을 기반으로 한 반복적 훈련도 필요하며, 믿을 만한 경매회사나 갤러리를 통한 구매도 추천한다”고 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수요 있는 작품을 10년 이상 소장하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