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층간소음 왜 못 없애나 ‘아파트 속 과학’

입력 2023-07-1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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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왜 못 피하나 ‘아파트 속 과학’
▲'아파트 속 과학' 책표지 (교보문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주거 형태 ‘아파트’를 과학적으로 해부하는 책이 나왔다. ‘아파트 속 과학’은 우리나라 아파트 수명이 왜 다른 나라보다 훨씬 짧은지, 아무리 값비싼 집도 어째서 층간소음 문제만큼은 피할 수 없는지, 윗집이 난방비를 아끼면 아랫집이 난방비 폭탄을 맞게 되는 연유는 무엇인지 등 우리 주거지에 한번쯤 품었던 궁금증을 과학으로 설명한다. 층간소음 원인으로 ‘벽식구조’와 ‘내력벽’을 꼽으며 “더 많이, 더 빠르게, 더 저렴하게 짓기를 원하는 건설사의 이해와 맞아떨어진다”고 짚었다. ‘과학동아’ 기자, ‘사이언스타임즈’ 편집장을 지낸 김홍재 과학 칼럼니스트가 집필했다.

남모르는 만성질환에 고달프다면 ‘보이지 않는 질병의 왕국’
▲'보이지 않는 질병의 왕국' 책표지 (교보문고)

19세기에 결핵, 20세기에 암과 에이즈가 있었다면 우리 시대에는 ‘만성질환’이 있다. 신간 ‘보이지 않는 질병의 왕국’은 병원 검사 결과 아무 이상도 없지만 당사자는 지속해서 통증과 괴로움을 느끼는 만성질환이 ‘시대의 병’처럼 너르게 퍼져 있음을 말한다. 20대 초반부터 정체불명의 병에 시달린 저자 메건 오로크는 스스로 답을 구하기 위해 의료계, 학계 전문가와 환우를 만난 진단과 치료법이 모호한 만성질환에 대해 나눈 이야기를 정리했다. 저자는 “쉬이 끝나지 않는 아픔을 안고 나아가는 불확실한 삶에 관한 이야기를 이 책을 곁에 두고 함께 나눌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썼다.

‘순이 삼촌’ 뒤잇는 4.3사건 ‘제주도우다’
▲'제주도우다' 책표지 (교보문고)

제주 4.3 당시 학살된 양민들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 ‘순이 삼촌’을 쓴 작가 현기영이 1~3편에 이르는 대하소설 ‘제주도우다’를 내놨다. 4.3의 비극으로부터 살아남은 주인공이 젊은 세대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형식으로, 일제강점기부터 4.3에 이르기까지 제주 근대의 역사를 살펴보며 우리 사회의 갈등 지형을 대변하는 사건을 면밀히 들여다본다. 출판사는 “새 나라 건설의 꿈에 벅찼던 해방공간의 열망과 좌절을 그리는 한편 국가의 폭력에 내몰려 희생당한 수많은 사람들을 진혼한다”고 썼다. 이창동 영화감독은 “정치권력에 의해 노골적인 역사 부정과 기만과 왜곡이 자행되는 오늘, 현기영의 ‘제주도우다’는 그 무엇으로도 지울 수 없는 거대한 진실의 암각화를 새겨놓았다”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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