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완화에 내·외국인 8.8만 명 순유입…외국인 순유입 역대 최다

(자료제공=통계청)

지난해 우리나라의 내·외국인 순이동(입국-출국)이 2020년 이후 2년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코로나19 방역 호전으로 국가 간 이동제한의 조치가 완화되고, 이로 인해 우리나라의 외국인 인력 도입 규모가 확대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외국인 순유입이 16만8000명으로 관련 통계 작성이래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2년 국제인구이동'을 보면 지난해 체류 기간 90일을 초과한 입국자와 출국자를 합친 국제 이동자는 112만4000명으로 전년대비 23만7000명(26.8%) 늘었다.

이중 입국자는 60만6000명으로 전년대비 19만6000명(47.7%) 늘었고, 출국자도 51만8000명으로 4만2000명(8.7%) 증가했다.

이로써 국제순이동(입국-출국)은 8만8000명 순유입을 보였다. 순유입을 기록한 것은 2020년(113만 명) 이후 2년 만이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방역 강화로 입국자가 대폭 줄면서 국제순이동이 2006년 이후 15년 만에 순유출(-66만 명)로 전환됐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 순유입 전환은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호전되고, 국가 간 이동제한의 조치가 완화되면서 외국인 인력 도입 규모가 확대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입출국을 내국인과 외국인으로 구분하면 내국인 입국은 3000명(1.7%) 증가한 19만3000명을, 내국인 출국은 6만 명(28.3%) 증가한 27만3000명을 각각 기록해 2년 연속 순유출을 보였다. 28.3%의 내국인 출국 증가율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증가율이다.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내국인 출국이 대폭 늘면서 순유출 규모가 커졌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모든 연령대에서 순유출되고, 20대 순유출 규모(-3만8000명)가 가장 컸다.

외국인 입국은 1년 전보다 19만2000명(87.2%) 증가했다.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증가 폭이다. 출국은 1만9000명(7.1%) 감소했다. 이로써 외국인 순이동은 16만8000명 순유입을 기록했다. 외국인 순유입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모든 연령대에서 순유입되고, 20대 순유입 규모(9만2000명)가 가장 컸다.

임 과장은 "지난해 외국인 순유입은 통계 작성 이래 최다 규모"라며 "특히 외국인 입국자는 유학 및 비전문 취업에서 가장 많이 늘었는데 이 부문의 외국인 입국자가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외국인 입국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9만5000명), 베트남(5만2000명), 태국(3만5000명)이 43.9%를 차지했다. 출국은 중국(7만 명), 베트남(3만4000명), 태국(1만7000명)이 절반에 육박(49.7%)에 했다.

외국인 입국자를 체류 자격별로 보면 취업(33.4%), 유학ㆍ일반연수(21.5%), 단기(21.4%), 영주ㆍ결혼이민(12.7%) 등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