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테마로 시장의 모든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같은 수급 현상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31일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주식시장의 화두는 단연 이차전지"라며 "해당 테마로 자금 쏠림과 엄청난 주가 변동성이 시선을 붙잡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장에 대규모 유동성이 유입된 걸 감안해도 막대한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한 걸 알 수 있다"고 했다.
이차전지 산업의 성장기대감과 이전보다 완화된 자금조달 환경이 주식 거래 활성화를 이끌었다. 그는 "산업성장도 중요하지만, 금리 변화가 주식시장 내 자금 쏠림을 자극했다"며 4% 후반의 가계대출금리와 평균 5% 후반대의 마이너스 대출 금리는 연초와 비교해 레버리지 사용을 자극하기 충분하다"고 했다.
다만 이차전지 테마 수급을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합친 개인들의 20일 평균 거래대금을 순위별로 분류하면 상위 10위 중 9개가 이차전지 종목"이라며 "시장이 이차전지 테마에 투자한 사람들의 기대와 반대로 간다면 상당한 손실을 발생시킬 수 있는 불안 요소"라고 우려했다.
한국거래소의 시장경보제도에 따르면 최근 투자주의 및 투자경고 종목은 늘고 있다. 특히 금양과 포스코DX는 신용사용이 불가한 투자경고 종목으로 분류됐다. 김 연구원은 "주가를 받쳐줄 매수세가 없다면 굉장히 불안한 흐름을 나타낼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며 "과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굳이 투자경보가 뜬 종목을 지켜볼 필요는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