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트] 연착륙 기대감 굳혀지나...애플 실적·고용지표에 쏠린 눈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2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웃고 있다. 뉴욕(미국)/EPA연합뉴스

이번 주(7월 31일~8월 4일) 뉴욕증시는 고용지표와 애플,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의 실적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다우지수는 전주 대비 0.6% 상승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지난주 13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1987년 이후 최장 상승세를 경신했다. S&P500지수는 전주 대비 1% 가까이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2% 넘게 올랐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4%로 예상을 웃돌고, 주간 실업수당 청구는 최근 5개월 만의 최소치를 기록하자 미국 경제의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었다.

애덤 턴퀴스트 LPL파이낸셜 수석 기술전략가는 “이번 강세장은 더는 메가캡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참여 확대 측면에서 새로운 장으로 발전했다”면서 “상대적으로 탄탄한 미국 경제 지표와 인플레이션 압력 감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증시 상승세를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연준은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금리 인상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경제 지표에 따라 금리를 인상하는 것과 동결하는 것이 모두 가능하다고 언급하자 시장에서는 연준의 7월 금리 인상이 이번 긴축기조의 마지막 금리 인상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에도 이러한 연착륙 기대감을 뒷받침할 수 있는 경제지표가 나올지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6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민간 고용보고서, 구인·이직 보고서, 감원 보고서 등 핵심 고용 지표가 줄줄이 발표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0만 명 늘어나고, 실업률이 3.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직전 수치(20만9000명)보다 소폭 둔화한 수준이지만, 크게 변화가 없는 수준이다.

기업 실적도 관심거리다. 오는 8월 3일 애플과 아마존이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50% 가까이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했다. 투자자들이 이 같은 주가 상승세가 고평가된 것인지를 실적을 통해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AMD와 마이크로스트레티지, 화이자, 스타벅스, 퀄컴 등 주요 기업들도 분기 성적표를 발표한다.

이번 주 주요 일정으로는 △7월 31일 미국 7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구매관리자지수(PMI), 미국 7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 온 세미컨덕터 등 실적 발표 △8월 1일 7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7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6월 JOLTs (구인·이직 보고서), 6월 건설지출, AMD, 스타벅스, 화이자, 캐터필러, 데본에너지, 제트블루,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머크, 화이자, 스타벅스, 우버 △2일 7월 ADP 고용보고서, CVS 헬스,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퀄컴, 코스트코, 페이팔, 메트라이프, 제네럭 홀딩스 등 실적 발표 △3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7월 S&P 글로벌 서비스업 PMI, 7월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 PMI, 6월 공장재수주, 7월 챌린저 감원보고서,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영국 기준금리 결정, 애플, 모더나,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아마존, 익스피디아 등 실적 발표 △4일 7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실업률, 도미니언에너지, 니콜라 등의 실적 발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