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출판사 데이원 관계자는 “28일 금요일까지 누적 56만 부가 출고됐다”면서 책의 인기 요인으로 “솔직함과 차가움 속에 느껴지는 따스함”을 꼽았다.
지난 3월 출간된 ‘세이노의 가르침’은 순자산 최소 1000억 원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필명 세이노가 2001년부터 언론사 등에 쓴 경제 칼럼을 엮은 책이다.
출판사 데이원 편집부는 조선일보와 함께 저자의 재산을 조사한 사실을 책 서문에 언급하면서 “전체 자산의 세부 구성과 납세 기록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과정을 통해 세이노가 최소 1000억 원 이상의 순자산 보유자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썼다.
큰 부를 이룬 저자가 700여 쪽의 방대한 분량에 걸쳐 돈과 사업 등에 대한 ‘태도’를 조언하자 독자의 큰 관심을 끌었다. 전자책 무료배포ㆍ종이책 정가 7200원 책정 등의 파격적인 가격전략을 구사하면서 출간 이후 서점가 베스트셀러 선두권을 지켰다.
국내 대표 베스트셀러 집계 기관인 교보문고에서도 '세이노의 가르침'은 상반기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교보문고는 지난달 ‘상반기 도서판매 동향 및 베스트셀러 분석’을 통해 “출판 마케팅의 통념을 깨부수며 출판계에 여러 가지 화두를 던졌다”면서 “요즘 책값과는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전자책을 무료 배포했음에도 종이책 구매 비율이 64.8%로 전자책 다운로드 비중 35.2%보다 높았다면서 “eBook 출판이 종이책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출간을 꺼리고, 종이책을 충분히 판매한 후에 eBook을 내는 일반적인 방식과는 180도 다른 형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점가에 따르면 올해 2월 출간된 자기계발서 ‘김미경의 마흔수업’은 15만 부, 5월 출간된 자기계발서 ‘역행자’는 20만 부 등의 누적판매량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