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2일 코스피 지수가 0.3% 내외 하락 출발 후 이차전지ㆍ반도체 업종의 엇갈린 행보, 외국인의 수급, YCC 정책 변화를 보였던 BOJ 통화정책 의사록 내용에 따라 변화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이날 미국의 장기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도 국내 코스피 지수에 영향을 줄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화는 약세, 엔화는 강세, 미국 시간 외 선물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국제 신용평가사 S&P(스탠다드앤드푸어스)가 미국 신용등급을 사상 처음으로 AAA에서 AA+로 강등하자 국내 코스피 지수는 일주일간 17% 폭락한 바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미국 증시가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투자심리가 양호한 가운데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축소하거나 상승 전환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때 1% 넘게 하락했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AMD(+2.80%)에 힘입어 약보합 마감한 점은 긍정적이다. 나아가 장 마감 후 AI(인공지능) 관련 매출 증가를 이유로 3% 상승해 이러한 기조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ISM 제조업지수가 여전히 기준선을 밑돌고 미국 채용 공고가 감소하는 등 고용시장도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준 점은 부담이다. 이는 전일 중국의 차이신 제조업지수가 기준선인 50을 밑돌며 둔화세로 전환된 데 이어 미국의 경기 둔화가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투자 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전일 강세를 보이던 2차전지 업종이 차익 매물 소화하며 하락 전환하는 등 변동성이 여전히 이어진 점, 미 증시에서 전기차 관련 종목군이 약세를 보인 점 등을 감안했을 때 관련 종목군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한 점도 부담이다.
특히 피치가 글로벌 기업들의 신용등급 강등 사례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점은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오늘 국내 증시는 코스피 신고가 기대감, AMD의 호실적 등 상방 요인과 이차전지 주들의 수급 불확실성,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같이 하방 요인이 공존함에 따라 정체된 주가 흐름 속 업종별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재정 약화, 부채한도 문제 등을 이유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강등했으며, 그 여파로 현재 미국 나스닥 선물은 0.3%대 내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미 피치 측에서는 지난 5월에 등급 강등을 경고한 바 있으며 옐런 재무장관 역시 이 같은 강등 결정에 대해 구시대적이라고 비판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증시 전반에 미치는 충격인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수출은 작년 7월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8.6%)을 기록한 데에 따른 역 기저효과가 작용한 측면이 있는 가운데, 하반기로 갈수록 감산 효과 가시화에 따른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도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또 장 마감 후 AMD(+2.8%)가 AI 관련 반도체 매출 증가 등으로 호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시간 외 4%대 내외 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7월 국내 반도체 수출 부진의 여파를 상쇄시켜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