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액이 558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5.5% 감소한 수치다. 엔데믹 이후 진단키트 수출액이 60% 넘게 감소한 데다 대(對) 중국 수출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일 ‘2023년도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을 발표했다.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은 558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5% 감소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에 273억 달러, 2분기에 286억 달러를 나타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1분기에는 7.9%, 2분기에는 3.0% 줄며 감소세가 다소 완화됐다. 월별로는 올해 1월 80억 달러로 최저 수준을 보인 뒤 2월 93억 달러, 3월 100억 달러, 4월 93억 달러, 5월 95억 달러, 6월 98억 달러를 기록했다.
상반기 중소기업의 수출액이 감소한 이유는 진단키트가 엔데믹으로 인해 수요가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상반기 중소기업 감소분 32억 달러 중 무려 19억 달러가 진단키트 감소액이다.
반면 화장품은 25억6000만 달러로 13% 증가했다. 러시아·베트남·UAE 등 신흥시장 수출액이 확대됐다. 자동차도 25억3000만 달러로 124.6% 증가세를 보였다. 러시아 등 주요국의 중고차 수요가 견조했던 데다 키르기스스탄과 중국의 5~6월 수출 규모가 확대됐다. 역대 반기 실적 최초로 20억 달러를 돌파했다. 자동차부품 역시 22억2000만 달러로 8.2% 늘었다.
다만 중소기업의 수출을 견인해온 플라스틱은 23억7000만 달러로 10.8% 줄었고, 합성수지 역시 17억2000만 달러로 21.5% 떨어졌다. 철강판 역시 12억6000만 달러로 12% 넘게 감소했다.
수출국에선 중국의 비중이 크게 줄었다. 대 중국 수출액은 97억 달러로 여전히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작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수출 비중으로 보면 2019년 상반기 22.9%에서 올해 상반기 17.4%까지 축소됐다. 미국도 80억 달러로 6.5% 감소했다. 일본과 베트남도 각각 6.4% 13.6% 떨어졌다. 반면 러시아가 18억 달러로 77.8% 늘었고, 멕시코가 13억6000만 달러로 5%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액 중 중소기업의 비중은 18.2%로 2월부터 6월까지 연속으로 확대됐다. 수출에 나선 중소기업은 7만6310개사로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했다. 역대 상반기로는 최다다. 내수기업 중 수출에 나선 신규기업수는 2만965개사로 13.5%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