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한맛 웃음 가득한 '로코'… 유해진 “김희선과 걱정 없이 찍었다”

입력 2023-08-0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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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짝지근해: 7510' 스틸컷 (㈜마인드마크)
유해진, 김희선이 순한 맛 웃음으로 꽉 채운 로맨틱코미디물을 들고 극장가를 찾는다. 7일 오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첫선을 보인 ‘달짝지근해: 7510’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유해진은 “희선 씨가 모든 걸 잘 받아줘 ‘요만큼’의 걱정과 스트레스도 없었다”고 작업 소감을 전했다.

‘달짝지근해: 7510’은 평생 과자밖에 모르고 살아온 순수한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가 통통 튀는 성격의 명랑한 대출상담원 일영(김희선)을 만나 벌어지는 무해한 로맨스를 다룬다.

유해진, 김희선이 사랑에 빠진 중년 배역을 맡아 개봉 전부터 주목을 끈 가운데, 이날 공개된 작품에 따르면 자연스럽고 수수한 연기의 유해진과 저돌적이면서도 구김 없는 이미지의 김희선의 신선한 화학작용이 찬찬히 마음을 사로잡는다.

극 중 자신의 주도로 전개되는 유해진과의 자동차 애정신을 언급한 김희선은 “촬영하면서 서로 너무 웃느라 괴로울 정도로 정신을 못 차렸다”면서 “내가 너무 열심히 (연기)해서 해진 오빠도 약간 당황했다”고 돌이켰다.

▲7일 오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달짝지근해: 7510'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배우 차인표, 김희선, 유해진, 한선화, 진선규(왼쪽부터) (박꽃 기자 pgot@)

영화는 망나니 형의 뒷바라지를 하며 살아가는 중년의 남주인공과 홀로 고등학생 딸을 키우며 분투하는 중년 여주인공의 삶이 어우러지는 과정을 현실적으로 그린다는 점에서 ‘중년 로맨스’로 분류할 수 있는 작품이다.

동시에 적당히 낙관적인 상상력으로 관계의 위기를 물 흐르듯 가볍게 넘기며 부드러운 웃음을 선사한다는 덕에 근래 보기 드문 ‘무해한 로맨틱코미디’로도 정의될 만하다.

유해진은 “성인 버전 ‘소나기’같은 느낌이었다”고 작품을 처음 접한 느낌을 전하면서 “훈훈함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출연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 “나이와 상관없이 ‘사랑’은 다 같이 느끼는 공통된 감점”이라면서 “중년의 사랑을 그렸지만 만약 20대가 우리 영화를 보더라도 ‘저 사랑 모르겠는데?’ 하진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달짝지근해: 7510' 스틸컷 (㈜마인드마크)

극 중 차인표가 동생 치호의 월급으로 도박을 일삼는 망나니 형 석호 역으로 확실한 이미지 변신을 한 가운데 진선규, 한선화 등 조연배우도 감초 역을 효과적으로 소화한다.

정우성, 염혜란, 임시완, 고아성 등 깜짝 출연하는 배우의 존재감도 영화의 유쾌한 재미를 한층 끌어올린다.

‘달짝지근해: 7510’ 제작비는 65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근래 영화 시장에서 흔치 않은 중규모 작품으로 200억~300억 원 대 제작비를 투입한 여름시장 대작의 뒤를 곧장 이어 개봉한다.

이날 연출을 맡은 이한 감독은 “관객의 입장으로 돌아가 ‘어떤 영화가 재미있을까’ 생각했다”면서 “정말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열망이 컸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완득이’, ‘증인’ 등 소위 ‘착한 영화’로 충무로에서 이름을 알려왔다.

‘달짝지근해: 7510’, 15일 개봉. 12세 관람가, 상영 시간 119분.

이투데이 별점평 ★★★

무해하면서 재밌다, 불편함 없이 웃길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반가운 로맨틱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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