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센서스 소폭 하회…이통 매출 0.1% ↑
클라우드 매출 60% 성장…신사업 호실적
“글로벌 AI 주권 확보…AI 컴퍼니로 도약”
SK텔레콤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4634억 원으로, 증권가 전망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통신 부문에서는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클라우드 등 신사업에서 선전한 결과다.
SK텔레콤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4조 3064억 원, 영업이익은 4634억 원, 당기순이익 3478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4%, 영업이익은 0.8% 늘었다. 증권가 전망치(컨센서스)를 소폭 밑돌았다. 컨센서스는 매출 4조 4000억 원, 영업이익 4800억 원 가량이었다. CAPEX는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826억 원을 집행했다.
SK브로드밴드(SKB)는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매출 1조 68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이동통신 부문이 다소 부진했다. 이동통신 매출은 2조 61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늘었다. 5G 가입자 수는 1467만 명, 전체 휴대전화 중 5G 비중은 63%였다. SK브로드밴드 유료방송 가입자는 946만 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681만 명이었다.
신사업에서는 호실적을 거뒀다.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4071억 원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신규 데이터센터의 가동률 상승과 분당 2센터 오픈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매출이 늘었다.
클라우드 사업은 2분기 게임, 금융 등에서의 수주를 기반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성장했다. 미디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3865억 원을 기록했다. 팀스튜디오(TEAM studio), Btv 등 양질의 미디어 자산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SKT는 AI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최근 SKT는 도이치텔레콤, e&, 싱텔 등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공식 출범했다. 각사의 핵심 AI 역량을 결집해 새로운 AI 서비스 기획에 중추 역할을 담당할 ‘텔코 AI 플랫폼’을 공동 개발한다.
김진원 SKT CFO(최고 재무 책임자, 부사장)는 “SKT는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협력과 자강을 병행해 글로벌 AI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AI 컴퍼니로 도약 할 것”이라며 “AI 컴퍼니로의 도약이 기업과 주주가치 극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