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가 지난 7일 인터넷신문위원회 임시총회에서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한국광고주협회, 인터넷기업협회가 가나다 순으로 3년 단임 위원장을 맡는 임기제를 통과한데 대해 우려했다.
기협은 18일 성명을 통해 "건강한 다수의 인터넷 언론사들이 광고주와 포털기업에 예속될 수 있는 현실에 우려를 표한다"며 "인터넷신문위원회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한다"고 발표했다.
기협에 따르면 인신위는 864개 인터넷 언론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인터넷신문 자율심의기구로, 그동안 인신협 추천 인사가 위원장을 맡아왔다.
하지만 이번 임시총회에서 광고주협회, 인기협이 돌아가며 위원장을 맡기로 한 데 대해 광고주와 포털기업의 언론자유 침해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기협은 "언론진흥재단이 인신위에 한 해 7억 여원이 넘는 언론진흥기금을 지원하는 것은 언론 스스로 자율적인 관리와 감독을 강화하고 공적 책임을 실현할 기회를 보장하기 위함"이라며 "광고주와 포털기업에게 언론자유 침해 수단을 제공하기 위함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광고주협회와 인기협이 장악한 인신위는 기구 설립 취지나 정체성과 전혀 맞지 않을 뿐 아니라 그 자체로 건강한 언론 생태계 발전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인신위 사태가 우리나라 언론자유지수를 더 떨어뜨리는 악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광고주협회는 기업의 마케팅과 광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1988년 설립된 단체이며, 인기협은 네이버, 다음 등 인터넷 포털기업이 회원사인 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