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추도식 모인 여야…김기현 “국민 통합” 이재명 “검찰정권 공포정치”

입력 2023-08-1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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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DJ, 국민 통합 위해 악연도 초월…정치의 교과서”
이재명 “정권의 폭력적 통치가 국민과 나라 벼랑으로 내몰아”

▲김진표 국회의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를 맞은 18일 정치권은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추도식에 참석해 ‘DJ 통합 정신’을 되새겼다. 추도식에는 김진표 국회의장를 비롯해 김기현·이재명 양당 대표 등 주요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 의장은 이날 추도사에서 “국민을 믿고 민주주의를 확신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김대중식 큰 정치가 한없이 그립다”면서 “김대중 시대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황금기였다. 일체의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던 대통령 후보 때의 약속을 끝까지 지키셨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정치는 통합과 협력, 화해와 미래로 가는 정치였다”며 “저도 대통령께 배운 그대로 통합과 협력의 정치를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거친 고난과 역사의 회오리 속에서 양심과 소신을 굳건히 지키면서 자유 민주 평화를 향한 열정을 놓지 않으셨던 김 전 대통령은 많은 업적을 남기셨다. 그중 결단력 있는 정치에 대해 마음 깊이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공과 사를 구분하는 모범을 보이며 국익과 국민 통합을 위해선 어떠한 악연도 다 초월하는 결단을 보여주셨다”면서 “국민의힘도 그 발자취를 잘 새기면서 큰 정치를 복원시켜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이 보여주신 결단력과 용기 있는 정치가 앞으로 두고두고 우리나라 정치의 교과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우리 민주당의 뿌리도 바로 김대중 정신에서 출발했다 감히 말씀드린다”면서 “(그런데) 무능하고 무책임하며 무법적인 정권의 폭력적 통치가 국민과 나라를 벼랑으로 내몰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검찰정권의 공포정치에 민주주의와 법치, 정의가 실종됐다”며 “민생은 도탄에 빠졌고 한반도에는 신냉전의 먹구름이 드리웠다. 국민들은 절망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계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국민의 삶이, 대한민국의 운명이 총체적 위기에 직면한 지금, ‘행동하는 양심이 되자’ ‘벽에 대고 소리라도 치라’던 대통령님의 간절한 당부를 다시 떠올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신께서 앞장서 걸었던 그 길을 따라 저 이재명과 민주당도 흔들림 없이 전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추도식에는 박지만·노재헌·김현철·노건호 씨 등 전직 대통령 자제 등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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