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미국 증시가 엔비디아 강세에도 불구하고 상승분을 반납하는 등 차익 실현 욕구가 확대되자 전날 강세를 보였던 반도체 등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다.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에 대해 미국 시장이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미국 옵션 시장의 가격 결정을 감안해 S&P500지수가 최대 0.9%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잭슨홀 콘퍼런스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 여파로 S&P500지수가 3.4%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대체로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시장은 여러 요인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기대와 달리 파월 의장의 매파적인 내용 언급에 대한 대비가 크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는 하락 민감도가 확대될 수 있어 부담이다. 이를 감안해 한국 증시는 하락 출발이 예상된 가운데 외국인 중심으로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 전날 국내 증시는 금리 하락, 엔비디아 실적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네이버 등 대형주에 외국인 순매수가 강하게 유입되며 강세를 보였다.
이날에는 엔비디아 실적 서프라이즈 심리 진정과 독점 우려가 확산되며 촉발된 여타 기술주 약세, 주말에 공개될 잭슨홀 미팅 결과 대기심리가 작용하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것으로 판단한다.
전날 반도체 외에 이차전지, 인터넷, 바이오 등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 중심으로 반등한 가운데, 잭슨홀 미팅 결과 이후에도 뉴스에 민감한 테마 장세에서 주도주 장세로 변화하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번 주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 입국이 재개됐으며, 9월 29일~10월 6일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에 본격적으로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되므로 공항 및 시내 면세점, 백화점, 호텔 업종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