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도 금융회사들의 지역재투자 평가 결과 시중은행 중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이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 OSB저축은행은 최하위 등급인 '미흡'을 받았다.
31일 금융위원회는 지역재투자 평가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평가 결과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역재투자 평가제도는 지역에서 예금·적금 등을 수취하는 금융회사가 지역경제 성장을 지원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2020년부터 실시됐다.
금융회사의 지역 내 자금공급, 중소기업 지원, 서민대출 지원, 금융인프라 현황과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노력 등 지역금융지원 전략 등을 평가하고, 평가결과는 5등급(최우수·우수·양호·다소미흡·미흡)으로 구분해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평가 결과 시중은행 중에서는 KB국민·IBK기업·NH농협은행이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최우수 등급을 취득한 평가지역 수는 NH농협은행이 10개로 가장 많았고, IBK기업은행 6개, KB국민은행 5개, 하나은행 3개, 신한은행 1개 순이었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BNK부산·광주·경남은행이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지방은행은 본점 소재지 및 인근 지역에서 우수한 자금공급 실적, 금융인프라 등으로 모두 '최우수' 또는 '우수' 등급을 시현했다.
상호저축은행 중에서는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대신저축은행과 JT친애저축은행은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반면,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 OSB저축은행은 최하위인 '미흡' 등급을 받았다. 이외에 Sh수협은행과 페퍼·애큐온·BNK·웰컴·예가람저축은행은 '다소 미흡'으로 평가됐다.
지역재투자 평가결과는 금융감독원의 경영실태평가 및 지방자치단체와 지방교육청 금고 선정기준 등에 활용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앞으로도 지역재투자 평가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관련 기관들과 협의를 계속하고, 금융환경 변화 등에 맞춰 평가 타당성 제고를 위해 제도개선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평가위원회는 은행권 지역재투자 현황도 발표했다. 위원회 조사 결과 평가지역인 비수도권에 대한 은행 여신규모는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예대율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통화긴축 기조 등의 영향으로 평가지역 여신증가율(3.5%)은 전년(6.7%) 대비 3.2%포인트(p) 하락했으나 같은 기간 수도권 여신증가율 하락 폭(8.8%→4.8%)인 4.0%p와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기준 은행의 평가지역 기업대출액 중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액 비중은 95.7%로 수도권(83.9%)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가계대출액 대비 서민대출액 비중은 0.40% 수준으로 전년(0.50%) 대비 0.1%p 하락했으나, 수도권(0.22%)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인구 수 대비 은행점포 수는 평가지역인 비수도권이 100만 명 당 102.9개로, 수도권(119.5개)에 비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년(106.6개) 대비 3.7개 감소해 감소세는 수도권에 비해 완만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