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철 KBS 사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아트홀에서 수신료 분리 징수 권고와 관련한 KBS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KBS 이사회가 김의철 KBS 사장 해임제청안을 이사회 공식 안건으로 확정했다. 이사회는 다음 달 6일 임시이사회에서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KBS 이사회에 따르면 30일 오후 2시 비공개 정기이사회를 열고 표결을 거쳐 서기석 이사장의 권한으로 김 사장 해임제청안을 상정했다. 이사진 11명 중 6명이 찬성, 4명이 반대, 1명은 기권했다.
여권 측 이사 5명이 제출한 해임제청안에는 △대규모 적자로 인한 경영 악화 △직원 퇴진 요구로 인한 리더십 상실 △불공정 편향 방송으로 인한 대국민 신뢰 추락 △수신료 분리징수 관련 직무유기 및 무대책 일관 △고용안정 관련 노사합의 시 사전에 이사회에 보고하지 않은 점 등의 해임 사유가 담겼다.
KBS 이사회는 다음 달 6일 오후 2시 임시이사회를 열어 상정안에 관한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12일 오전 9시 진행되는 정기이사회에서는 김 사장의 의견을 직접 듣고 증거를 조사하는 청문이 진행된다. 김 사장은 이사회에 직접 참석해 의견을 진술할 수 있다.
이후 김 사장 해임제청안의 통과는 표결을 통해 결정된다. KBS 이사회에서 해임제청안이 처리될 경우 KBS 사장의 최종 해임은 임면권이 있는 대통령 재가로 결정된다.
한편 KBS 이사회는 최근 남영진 전 이사장과 윤석년 전 이사 등 야권 성향 이사 2명이 해임돼 여야 6대 5 구도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