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 쏘카 지분 32.91% 확보…쏘카의 우호적 협업이 관건

입력 2023-09-0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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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하나증권)

하나증권은 1일 쏘카 지분 32.91%를 확보한 롯데렌탈에 대해 향후 쏘카의 우호적인 협업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장 종료 후 롯데렌탈은 SK㈜가 보유한 쏘카 주식 587만2000주(지분 17.91%)를 두 차례에 걸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14일까지 293만6000주를 총 661억 원에, 2024년 9월 13일까지 나머지를 661억~802억 원에 인수한다.

1일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체 인수대금을 기준으로 주당 가격은 2만2500~2만4900원이고, 이는 쏘카의 현재 주가 대비 40~55%의 프리미엄을 주고 인수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이번 계약이 진행되면 롯데렌탈은 2024년 9월 13일 이후 총 1079만 주(지분 32.91%)를 보유하게 돼 기존 최대주주인 에스오큐알아이를 포함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며 "에스오큐알아이·에스오피오오엔지와 풋옵션 계약으로 58만7000주를 취득하게 된다면 지분율은 34.7%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롯데렌탈은 향후 쏘카와의 협업을 통해 젊은 층 유입 고객을 렌탈 고객으로 전환시키고, 쏘카의 플랫폼 기술을 단기렌탈에 접목하며 쏘카의 노하우를 비용 절감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궁극적으로 롯데렌탈의 풀라인업과 쏘카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그룹 내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통한 고객 충성도 강화를 목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이러한 목표는 쏘카의 우호적 협업이 전제돼야 한다"며 "만약 쏘카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이사회 내 영향력을 확대해야 하고, 이는 주주총회 결정이 필요해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향후 주가는 롯데렌탈, 쏘카 협업 여부에 따라 다른 흐름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협업이 잘 진행된다면 장기 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고, 반대라면 당분간 변동성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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