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IAA에서 삼성의 전시 부스를 방문할 계획이다. 디자이너 올리버 헤일머도 함께할 것”
스테파니 부어스트 MINI(이하 미니) 총괄이 1일(현지시간) 국내 언론과 가진 간담회에서 “삼성과의 협력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어스트 총괄은 “삼성은 최첨단 기술을 대변하는 기업”이라며 “미니의 유서 깊은 원형 디스플레이의 삼성의 최첨단 기술을 적용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부어스트 총괄의 말처럼 미니가 이날 공개한 신형 모델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원형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일반적인 사각형 디스플레이가 아닌 원형 디스플레이를 위해서는 원형 유저인터페이스(UI) 개발 등 추가적 연구개발이 필요해 비용이 커진다.
특히 원형 디스플레이는 미니를 제외하고 찾아보기 힘든 만큼 삼성디스플레이의 원형 디스플레이 공급은 오직 ‘미니’만을 위한 것이다. 이번 IAA 모빌리티 2023에 참가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전시 부스에서는 미니 콘텐츠가 전시될 것으로도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 외의 국내 부품사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부어스트 총괄은 “(한국 배터리셀 제조업체와)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논의는 활발하다”라면서도 “아주 다양한 공급업체, 협력업체와 논의하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새로 선보인 ‘뉴 미니 쿠퍼’와 ‘뉴 미니 컨트리맨’이 주행거리가 100km(유럽 WLTP 기준) 이상 크게 늘어난 것에 대해서는 배터리 기술 발전이 요인이라고 밝혔다.
부어스트 총괄은 “현재 쿠퍼 SE의 주행거리가 (WLTP 기준) 약 240km인데, 두 배로 늘리는 것이 목표였다”라며 “차체는 더 작아졌지만 더 향상된 배터리 기술을 활용해 주행 거리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뉴 미니 쿠퍼’와 ‘뉴 미니 컨트리맨’을 통해 본격적으로 전동화에 나선 미니가 지켜야 할 전동화 정신으로는 ‘지속가능성’을 꼽았다.
부어스트 총괄은 “‘뉴 미니 쿠퍼’가 미니의 전동화 정신을 가장 잘 대변한다”라며 “원래 3도어 모델보다 크기도 작고 부품 수도 더 적다. 그만큼 지속가능한 모델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