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에 24층 규모의 업무시설이 들어선다. 무교다동에는 22층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고 노후 주택이 많은 성북구 안암동 3가 일대는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신반포 4지구는 기부채납 시설 일부가 학교시설로 변경됐다.
7일 서울시는 제13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명동 구역 제1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대상지는 명동 관광특구와 청계천·을지로 사이에 있으며 1988년 재개발돼 30년이 넘은 노후건축물로 개선이 필요하다.
이곳은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 사업 중 하나로 건폐율을 50% 이하로 축소하고 민간대지 내 시민개방 녹지와 어우러진 휴게·보행공간으로 개방형 녹지(961.89㎡, 대지의 35.16%)를 확보했다.
용적률은 1043%, 높이는 130m 이하로 결정됐고 공공기여계획으로 중구청 미디어 관련 건축물 기부채납이 이뤄질 예정이다.
건축물은 업무시설 1개 동 지상 24층 규모다. 지상 1~2층은 지형 단차에 따라 가로 활성화를 위한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해 개방형 녹지공간과 연계한 건물 내·외부 휴게공간을 제공한다. 시민보행 편의를 위해 민간대지와 공공보도가 통합된 공간으로 조성돼 명동 구역 남북을 잇는 보행녹지가 될 예정이다.
'무교다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29지구 정비 계획 결정(변경)(안)'도 수정 가결됐다.
대상지는 지하철 1호선 시청역과 2호선 을지로입구역 사이에 있으며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 '2030 서울시 도시·주거환경 정비기본계획'에 따른 개방형 녹지, 용적률, 높이 계획 등을 반영해 정비계획을 수립했다.
용적률은 890.3%, 높이는 113.6m 이하다. 이곳은 남쪽 을지로 변과 북서쪽 을지로1길 변에 시청광장, 청계천, 인근 공공공지 및 공개공지와 연계되는 개방형 녹지가 조성된다.
또 보행공간 개선을 위해 대지 내부로 지하철 출입시설 이전과 전용 엘리베이터 설치를 계획했다. 건축물은 지하 5층~지상 22층 규모의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안암1 단독 주택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도 수정 가결됐다. 성북구 안암동 3가 136-1번지 일대인 이곳은 보문역(6호선)과 고려대 인근에 위치했으며 1971년 준공된 346가구 규모의 대광아파트를 포함한 단독주택지역이다.
안암1 단독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은 1988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았지만, 사업구역이 협소하고 구릉지에 있는 등 열악한 여건으로 인해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특별건축구역 지정, 평균 층수 완화 등의 내용을 담아 심의에 상정했으며 이번에 수정 가결됐다.
이번 결정으로 구역면적 1만5124.2㎡, 용적률 222.75% 이하, 평균층수 13층 총 425가구 규모의 주택이 건립될 예정이다. 단지 내에는 공영주차장을 조성해 인근 저층 주거지의 부족한 주차장 문제를 개선하고 공공도서관도 마련해 지역주민의 문화시설도 확충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정비구역 지정 후 오랜 기간 사업이 정체돼 있던 안암1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반포 4지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정비계획 변경(안)'도 수정가결이 이뤄졌다.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청담고가 서초구 잠원동으로 이전하면서 기부채납 시설 일부를 학교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이번 정비계획 변경으로 이미 결정된 용적률이나 조합원 분담금에는 변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