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이 CJ에 대해 CJ올리브영과 합병하면 지주회사로서의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11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8만3400원이다.
11일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CJ올리브영의 외국인향 판매액은 올해 1월 대비 8월 기준 350% 이상 증가한 390억 원으로 추정된다”며 “외국인 매출 비중이 과거 5%에서 현재 10%까지 증가했으며, 중국 단체 관광객이 본격적으로 재개된다면 비중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CJ올리브영은 경영권 승계의 핵심 비히클(vehicle)”이라며 “그룹의 역량을 총동원해 7년간 자회사 중 유일하게 폭발적으로 성장한 회사”라고 했다.
그는 “중국 인바운드 효과라는 호재까지 겹치면서 올해와 내년 순이익은 각각 3420억 원, 4790억 원 달성이 가능해 보인다”며 “당초 그룹에서 기대했던 기업공개(IPO) 밸류에이션 4조 원은 거뜬히 넘어 5조 원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이 경우 CJ올리브영 IPO→3세 CJ올리브영 구주매출→3세의 CJ 지분 매입 혹은 상속세 마련이라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된다”며 “이에 대안으로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CJ올리브영과 CJ의 합병이 검토될 수 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CJ올리브영과 합병할 경우 CJ는 사업 지주회사로서의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며 “IPO를 선택해도 현재 CJ올리브영의 성장 속도라면 CJ 가치 산정에 상당히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CJ의 최소 적정 가치를 3조5000억 원(1주당 13만 원) 이상으로 판단한다”며 “상장 자회사의 가치를 무려 80% 할인했고, 브랜드 로열티, 배당수익, 임대에 대한 순이익에 단순히 5배를 적용, CJ올리브영의 가치를 올해가 아닌 지난해 순이익에 15배를 적용한 2조6000억 원(지분율 감안)으로 측정한 보수적 결과”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