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연중 최고치 경신…연내 100달러 시대 ‘스멀스멀’

입력 2023-09-1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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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국내 휘발유·경유 판매 가격이 9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서울 만남의광장 주유소가 주유를 하려는 차량들로 붐비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9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5.0원 상승한 1750원을 기록했다. 서울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7.8원 오른 1831.8원을 나타냈다. (조현호 기자 hyunho@)

국제유가가 연중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월가에서는 국제유가가 연내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15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 종가는 배럴당 90.77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0.61달러(0.68%) 상승했다.

WTI 가격은 전날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 선을 돌파했고, 이날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 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올해 최고치인 배럴당 93.93달러에 마감해, 전날 종가 대비 0.23달러(0.25%)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세는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 결정이 공급 부족 우려를 키우면서 국제유가를 자극한 셈이다.

이 같은 흐름에 월가 또한 유가 오름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란시스코 블랜치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상품·파생상품 리서치 책임자는 “OPEC 플러스(+)가 아시아의 긍정적인 수요 배경을 토대로 공급 감축을 연말까지 계속 유지할 경우, 내년 이전에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한센 삭소뱅크 원자재전략 책임자도 “단기적으로 과매수 상태가 증가하면서 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배럴당 100달러 전망 진영에 합류하지는 않겠지만, 브렌트유는 단기간 상대적으로 배럴당 90달러 선 위에 머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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