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국민의힘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 선거캠프에 안철수 의원·나경원 전 의원에 이어 권영세 의원이 합류했다.
국민의힘은 26일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김 후보 캠프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위촉식’을 열고 명예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정우택·정진석 의원, 상임고문으로 합류한 안 의원·나 전 의원 등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낸 4선 중진 권 의원을 상임고문으로 추가 영입하면서 선대위는 대선급 진용을 갖추게 됐다.
김기현 대표는 위촉장 수여를 마치고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민생이냐 정쟁이냐, 발전이냐 정체냐, 법치냐 방탄이냐, 구민 후보냐 낙하산 후보냐, 미래냐 과거냐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에 대해선 “서슬퍼런 문재인 정권에 굴하지 않고 권력형 비리의 실체 국민들께 알리고 조국 사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던 인물”이라면서 “김 후보의 양심의 소리가 없었다면 그 악은 권력 뒤에 계속 숨어 있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억지스러운 ‘검경(검찰과 경찰) 대결’ 프레임 조작을 위해 동원된 아바타 후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꽃길 공천 후보와는 출발부터 다르다”면서 “경찰 제복의 무게와 사명을 망각하고 부패와 범죄 혐의로 얼룩진 야당 대표에게 (머리를) 조아린 후보와 일신의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공익제보를 한 후보자는 비교 자체가 불가하다”고 민주당의 진교훈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나 전 의원은 합류 배경에 대해 “제가 충청의 딸이라서, 워낙 충청인들이 (강서구에) 있기 때문에 차출된 게 아닌가 싶다”며 “선거를 앞두고 김 대표께서 (선대위에서 역할을 하라고) 말씀을 주시길래 늘 그랬듯 토 달지 않고 바로 달려왔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김 후보가 전임 정권에서 자행한 불법을 국민에게 알린 ‘공익 제보자’임을 부각했다. 그는 “저는 사실 김 후보와 아주 특별한 인연이 있다. 2018년 12월 원내대표에 당선되자마자 공익제보자 김태우와 만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당시 공익제보자 김 후보가 없었다면 우리 당(당시 자유한국당)은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의 부도덕을 밝혀낼 수 없었다. 제보가 있었기에 환경부 장관 블랙리스트를 고발하고 유재수 (전 부산 경제부시장 비위 감찰중단 의혹) 사건을 고발했다”면서 “김 후보가 없었다면 문 정권의 비리나 부도덕 밝힐 수 없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심판해주는 게 결국 대한민국 정치를 건강하게 회복시키고 대한민국을 바로세우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가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점도 언급됐다.
정우택 의원은 “민주당이 무슨 염치로 강서구청장을 뽑으려고 하는 것인지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민주당의 당대표라는 사람은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됐고 온갖 혐의와 의혹으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있다. 민주당이 무슨 염치로 강서구민들에게 강서구청장을 뽑아달라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개딸(이 대표 강성 지지층)의 정당이 돼버렸다. 또 가짜뉴스와 괴담의 정당으로 변질됐다”면서 “극한 대립의 양상을 보일 뿐만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을 극한의 비정상 국가로 만든 민주당이 무슨 염치로 강서구청장 뽑아달라고 하냐”고 반문했다.
김 후보는 “상대 후보는 오늘 구속 기로에 선 이 대표가 공천을 줬다”면서 “역대 지자체장 중 최악의 범죄를 아주 많이 저질렀던, 구속의 기로에 서 있는 이 대표가 전략 공천으로 꽂은 건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