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역별 반영 비율, 모집인원·모집단위 등도 확인”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약 한달 반 남았다. 수능 대비는 물론, 이후 있을 정시 지원 전략까지 미리 고려해야 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 점수가 관건인 만큼 우선적으로 수능 대비에 열을 올리되,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영역별 반영 비율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시 지원까지 모두 끝난 수험생들이 현재 집중해야 하는 것은 수능 대비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결국 정시는 수능이 모든 것을 좌우한다”며 “수능에서 반영 비율을 고려한 공부가 제일 중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각 대학마다 정시에서 영역별로 반영하는 비율이 다르니 이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즉, 같은 점수를 받아도 각 영역별 성적에 따라 지원이 가능한 대학과 모집단위가 달라질 수 있다. 이 소장은 “영역별 반영 비율을 본인 공부에 반영하는 게 중요하고, 또 수능을 잘 보려면 이번에는 EBS 교재를 잘 보는 게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 또한 “9월 모의고사와 수시 접수까지 모두 끝나고 수능도 얼마 안 남은 지금은 수험생들의 선택과 집중이 가장 중요할 때”라며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하면서 지금껏 공부해왔던 것들을 단권화해 정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4학년도 대입에서는 7만2264명을 정시로 선발한다. 전년 대비 4418명이 감소했다. 특히, 비수도권 대학의 정시모집은 4907명 감소했지만 수도권 대학은 489명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입시업체 대성학원 관계자는 “12월 29일 이후 각 대학 입학처 사이트를 통해 수시 미등록 이월인원까지 반영된 ‘정시 확정인원’을 확인한 후 최종 지원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대성학원은 이번 학년도에 모집단위 모집군을 변경한 대학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짚었다. 성균관대의 경우 기존에는 가, 나군에서만 정시모집을 실시했지만 올해부터 2개 신설 모집단위(반도체융합공학, 에너지학)의 다군 선발을 실시한다. 대성학원 관계자는 “상위권 학생들이 쓸 만한 다군 모집단위가 적기 때문에, 성균관대 다군은 신설 모집단위임에도 경쟁률 및 충원율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대성학원은 “수능 선택과목 체제 이래 정시모집의 화두는 교차지원”이라며 “교차지원을 염두에 두고 있거나 교차지원이 불가능한 모집단위를 찾고 있는 수험생이라면 기본적으로 대학별 수능 반영영역, 특히 수학과 탐구 지정 과목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교차지원과 관련해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작년에 교차지원이 정말 많았던 이유는 수학이 어렵게 나왔기 때문이었다”며 “올해에는 만약 정말로 킬러 문항이 없어져서 수학이 비교적 평이하게 나온다면 교차지원율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