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헤즈볼라'도 개입…사상자 '4200여 명' 발생

입력 2023-10-0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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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무너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건물 (연합뉴스)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하마스와 별개로 레바논 남부에 근거를 둔 무장세력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점령지에 대한 박격포 공격에 나섰고, 이스라엘이 즉각 대응 포격을 가했다.

이스라엘군(IDF)은 8일(현지시간) 오전 브리핑을 통해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침투했던 남부 대부분 지역의 통제권을 밤사이 회복했다고 밝혔다.

다만 수십 명의 이스라엘 주민이 인질로 잡혀있던 스데로트의 베에리 키부츠를 비롯해 최소 8곳에서는 여전히 교전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작전 과정에서 10여 명의 무장대원을 사살하고, 수십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사망한 이스라엘군 병사는 26명에 달한다. 군 당국은 곳곳에 숨어있을 수 있는 하마스 무장대원을 찾기 위한 수색을 계속하고, 이 지역 주민들을 계속 대피시킨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스라엘 경찰은 전날 박격포 공격과 함께 하마스 무장대원 200∼300명이 침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무장대원들은 이스라엘 남부지역 주요 도시와 군 시설에 침투해 민간인과 군인들을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가기도 했다.

또 이스라엘군은 밤샘 공습을 통해 가자지구의 헤즈볼라 관련 시설 426곳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10층 이상의 고층 건물도 10여 채가 포함돼 있다.

이스라엘 북부지역에서는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등장했다.

헤즈볼라는 이날 레바논 및 시리아와 접경한 골란고원의 이스라엘 점령지 '셰바 팜스'(Shebaa Farms)에 여러 발의 로켓과 박격포를 쏜 뒤 배후를 자처했다. 셰바 팜스는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영토 분쟁 대상이다.

이스라엘군은 즉각 포탄이 날아온 레바논 남부를 겨냥해 보복 포격을 가했다.

헤즈볼라는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 저항군에 연대하는 차원에서 우리 전사들이 오늘 아침 레바논의 셰바 팜스 인근에 있는 시온주의자 군대를 공격했다. 포탄이 이스라엘군 레이더를 타격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앙숙이자, 이란의 직접적인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가 하마스의 대이스라엘 공격에 개입하면서 이스라엘이 이란의 '대리 세력'(Proxy)으로 부르는 시리아, 예멘, 이라크 등의 무장세력까지 전쟁에 가담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가지 하마드 하마스 대변인은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번 이스라엘 공격과 관련해 이란의 직접적인 지원을 받았다면서 "이란은 팔레스타인과 예루살렘이 해방될 때까지 우리 전사들과 함께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한편 교전 이틀째인 이날까지 이스라엘에서는 300명 이상이 죽고, 1864명이 부상해 사상자 수가 2100명을 넘어섰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도 역시 사상자 수가 2000명 이상(사망자 256명, 부상자 1788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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