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로 전투기, 미사일, 첨단기술 바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운데 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가운데 왼쪽)이 지난달 13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둘러보고 있다. 아무르(러시아)/로이터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북한이 군사 장비와 군수품이 담긴 1000개 넘는 컨테이너를 러시아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하기 위한 무기를 러시아에 제공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최근 몇 주 동안 1000개 넘는 군사 장비와 군수품 컨테이너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도시를 공격하고 민간인을 살해하는 러시아의 불법 전쟁을 더 심화하는데 이용될 군사 장비를 러시아에 제공한 북한을 규탄한다”며 “이번 지원의 대가로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전투기와 지대공 미사일, 장갑차, 탄도미사일 생산 장비, 기타 첨단기술 등을 원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양국 간 군사적 협력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주 양국 접경지대의 철도 교통량이 급증한 모습이 담긴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커비 조정관은 “북한과 러시아의 확대된 군사 협력은 지역 안정과 글로벌 비확산 체제를 약화한다”며 “유엔에 이번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