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 국감 출석…가품 판매 문제 질타에 적극 대응 강조
국회의원 배지 판매 논란도…레이 장 대표 “확인 후 조치할 것” 해명
레이 장(Ray Zhang)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가 가품(짝퉁) 판매 지적에 대해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장 대표는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한국 제품을 베낀 중국산 가품(가짜 상품)의 판매 실태에 대해 질타를 받았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한국 브랜드 블랙야크가 공식 홈페이지에서 30만 원에 판매하는 겨울 패딩 점퍼의 모조품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1만~3만 원에 판매됐다. 심지어 국회의원 배지도 1만5000원에 판매됐다.
강 의원은 “한국 브랜드를 도용한 중국산 짝퉁 상품이 급증하는 데 알리익스프레스가 매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백혜련 정무위원장(민주당) 역시 “국회의원 배지를 파는 것은 그 자체로 위법”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내부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 전체 거래량 대비 가품 이의제기는 0.015%”라면서 “모조품 배지에 대해선 내부적으로 확인한 후 즉각 조처하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알리익스프레스는 가품을 근절하는 데 명확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면서 “심사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고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가품을 식별하며, 지식재산권을 위반한 판매자에게는 처벌을 가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현재 알리바바 그룹 전체에서 가품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빅데이터를 통해서 셀러가 제품을 올릴 때부터 가품인지 확인하고 만약 지식재산권 침해 제품이라면 1차적으로 필터링된다. 필터링이 되지 않았다면 이후 제품을 삭제하고 해당 스토어의 트래픽을 제한, 입금을 받는 계좌를 동결시키는 조치를 취한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본인의 IP가 침해당했을 경우 신고할 수 있는 링크가 있고 소비자도 신고할 수 있다”며 “피해 당사자가 신고를 하고, 증빙 서류를 내면 신청한 건의 98% 이상을 24시간 내에 처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 피해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