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일본 NHK에 따르면 일본 도쿄전력은 지난 5일부터 이날 오후 12시 8분까지 17일 동안 대형 탱크 10기에 들어 있는 7810톤(t)의 오염수를 바다로 내보냈다.
특히 이번 방류 기간에는 검출 하한치를 넘는 삼중수소(트리튬) 농도가 확인되기도 했다. 지난 21일 방수구 인근에서 채취한 바닷물에서는 삼중수소 농도가 ℓ당 22베르켈(㏃)로 나타났다. 이러한 농도는 오염수 방류 이후 최고치였다. 도쿄전력은 이에 대해 “안전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삼중수소는 다핵종제거설비(ALPS) 등으로 없앨 수 없는 방사성물질이다. 도쿄전력은 원전 인근 3km 이내의 지점에서 매일 해수의 삼중수소 농도를 분석하고 있다. 분석 결과 ℓ당 350㏃을 넘어설 경우 원인 조사에 착수하고, ℓ당 700㏃을 초과할 땐 방류를 중단한다.
앞서 도쿄전력은 일부 어민들과 중국의 반발에도 8월 24일부터 9월 11일까지 1차 방류분의 오염수 7788톤을 해양 방류한 바 있다. 일본은 내년 두 차례의 추가 방류를 통해 전체 오염수 가운데 약 2.3%에 해당하는 3만1200톤을 바다로 내보낼 전망이다. 계획대로 4차분의 오염수를 해양 방류했을 때 바다에 유입되는 삼중수소의 양은 5조 베크렐로 추정된다. 원전 부지 내 보관된 오염수를 모두 바다에 내보내기까지는 3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