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두둔한 유엔 사무총장에 사퇴 촉구도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자국 인질들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가자지구 전쟁은 이스라엘만의 전쟁이 아니다”며 “하마스를 파괴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헨 장관은 “영·유아 살해, 여성 강간·화형, 어린이 참수에 적절한 대응이 무엇인지 말해보라”며 “당신들은 존재를 죽이고 파괴하겠다고 맹세한 사람과 어떻게 휴전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또 “10월 7일 벌어진 학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은 하마스에 대한 완전한 파괴”라며 “그들은 새로운 나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의 공격은 자유 세계 전체에 극단주의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신호”라며 “문명 세계는 하마스를 물리치기 위해 이스라엘과 단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길라드 에르단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아동과 여성, 노인에 대한 대량학살에 이해심을 보이는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을 이끌기에 적합하지 않다”며 “끔찍한 잔혹 행위에 동정심을 보이는 사람과 대화하는 것은 의미없다”고 비난했다.
앞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하마스의 공격은 진공상태에서 일어난 게 아니라는 점을 인지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며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56년 동안 숨 막히는 점령을 당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