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가 조수미 씨가 우리나라 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금관문화훈장'을 받는다.
27일 문화체육관광부는 '2023년 문화예술발전 유공자'로 조 씨를 선정, 금관문화훈장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성악가이자 K-클래식 선구자로 38년간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활동하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국민에게 자긍심을 심어준 공적을 인정받았다"며 수훈 이유를 설명했다.
조 씨는 1962년생으로 선화예술학교, 서울대 음대 등에서 공부했다. 1986년 오페라 '리골레토'로 데뷔했다. 이후 여러 국제콩쿠르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다. 또 드라마 '허준', '명성황후' OST를 불러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넘나들며 폭넓게 활동했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과 국민 문화향상에 이바지한 공적이 있는 사람에게 수여한다. 금관, 은관, 보관, 옥관 등으로 나뉘며 이 가운데 '금관'은 최고 등급이다. 해당 분야의 개척자나 원로급 인사 등에게 수여한다.
가장 최근 가수 이미자 씨가 대중음악인 최초로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문화훈장은 1973년에 제정돼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이날 조 씨 외에도 △전통공예가 황을순 △영남대 명예교수 고 이해식 △전통무용가 정승희 씨가 은관문화훈장을 받는다.
보관문화훈장은 △빛소리친구들 대표 최영묵 △표 갤러리 대표 표미선 △서울여대 명예교수 오수환 △전 이화여대 명예교수 강석영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박광웅(예명 박웅) 씨 등이 받는다.
옥관문화훈장은 △전 한국도서관협회 사무총장 고 이현주 △한미약품그룹 회장 송영숙 △울산중구문화원장 박문태 △전 한국문인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장 고 오승철 △한국장애예술인협회 대표 방귀희 △제이유건축사무소 대표이사 박제유 씨 등이 받는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 5명,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체부 장관 표창) 7명,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감사패) 5명에 대한 시상도 이날 진행된다.
유인촌 장관은 "다양한 분야에서 대한민국 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한 서른두 명의 수상자분들께 진심으로 축하와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예술인들이 작품 활동을 통해 마음껏 자신의 꿈을 꽃피울 수 있도록 자유롭고 공정한 창작환경을 조성하고,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증진해 국민이 문화로 행복하고 화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시상식은 27일 오후 2시 서울 충정로에 있는 모두예술극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