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90년 역사의 덴마크 대표 기업 댄포스와 ‘지속 가능한 미래’ 구축에 머리를 맞댄다.
SK㈜는 27일(현지시간) 덴마크 노드보그에 위치한 댄포스 본사에서 △기후변화 △도시화 △디지털화 △전기화 △식량ㆍ수자원 공급 등 5대 글로벌 트렌드 영역에서 긴밀하게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양사는 친환경 사업을 비롯해 전기차, 에너지 인프라, 전기차 충전기 등의 전력 변환을 제어하는 핵심 부품인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와 태양광 및 태양열 투과율을 조절하는 스마트 글라스, 전기차용 급속 충전기 등을 중심으로 이른 시일 내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꾸릴 예정이다.
1933년 설립된 댄포스는 20여 개국에서 97개의 생산시설을 보유한 글로벌 에너지, 자동화 솔루션 기업이다. 전자제어ㆍ유압 사업이 매출의 50%가량을 차지하며, 냉난방 솔루션 사업과 전기 모터 제어 솔루션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에는 친환경 관련 사업에 집중 투자해 실적이 매년 12%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약 103억 유로(약 14조7000억 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7억 유로(약 2조4000억 원)를 거뒀다.
앞서 SK㈜는 24일(현지시간) 댄포스의 전력반도체 자회사인 세미크론 댄포스와도 SiC 전력반도체 분야 협력을 골자로 한 MOU도 체결했다.
세미크론 댄포스는 독일, 브라질, 미국, 중국, 프랑스, 인도 등에서 다이오드, 트랜지스터 등 반도체 디바이스와 전기차 급속 충전기의 중요 부품인 파워 모듈 등을 생산하고 있다.
SK㈜는 이번 MOU를 통해 SK실트론, SK파워텍 등 자회사들과의 시너지를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장동현 SK㈜ 부회장은 “글로벌 기술 선도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SiC 전력반도체 분야와 다양한 친환경 사업에서 성장 기회를 창출하고, SK가 추구하는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성과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킴 파우징 댄포스 최고경영자(CEO)는 “양사가 보유한 지속 가능 기술 영역을 확장해 친환경 전환 속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혁신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보다 나은 미래를 구축하는 단초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