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총선은 웡 체제로 준비 예정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9월 5일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자카르타/AP뉴시스
5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인민행동당(PAP) 연례회의에서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창당 70주년인 내년 11월 21일까지 이양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나는 로런스와 그의 팀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정치적 전환을 지연할 이유가 없다”며 “따라서 차기 총선 전에 로런스에게 자리를 넘겨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리 총리는 70세가 되기 전인 2022년까지 후계자에게 자리를 물려주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하면서 정권 이양 작업도 무기한 연기됐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위험이 완화하고 7월 교통장관이 반부패 위반 혐의로 체포되는 등 일련의 정치 스캔들이 터지자 리 총리는 정권 이양에 속도를 냈다.
애초 헝 스위 킷 전 재무장관이 차기 총리로 유력했지만, 돌연 총리직 포기를 선언하면서 기회는 웡 부총리에게 돌아갔다. 웡 부총리는 7월 싱가포르 통화청 신임 의장으로도 취임하는 등 그간 꾸준히 입지를 넓혀왔다.
차기 총선은 2025년 11월로 예정됐다. 예정대로라면 웡 부총리는 싱가포르 역대 네 번째 총리이자 집권당 PAP 수장으로 총선에 나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