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상승이 지속하고 있지만, 가격 상승 폭은 5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직방RED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년 동월(2022년 10월) 대비 3.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 변동률이 상승으로 전환된 것은 2022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전월 대비 변동률은 2023년 2월 이후 계속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지난 5월 이후 5개월 연속으로 가격 상승 폭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0월 기준으로는 지난 2월 이후로 연내 가장 낮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도별로 보면 대부분 지역에서 전월 대비 아파트 가격 변동률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세종은 전월 대비 0.03% 하락했다. 다른 지역은 서울 0.79%, 대전 0.56%, 울산 0.54%, 강원 0.48%, 전남 0.47%, 경기 0.47%, 인천 0.46%, 충북 0.44%, 전북 0.40%, 경북 0.40%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역세권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상승 폭은 모든 노선에서 줄었다. 주요 노선별 역세권 아파트값 변동률은 8호선 0.98%, 2호선 0.98%, 3호선 0.96% 등으로 집계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정부의 가계부채 대응 등으로 올해 가격 상승의 기반이 됐던 금융 및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며 "거래시장의 위축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