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경제성장과 경기부양책 긍정 평가
부동산 문제와 이에 따른 금융 위험성은 우려
▲기타 고피나스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가 지난달 10일 정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마라케시(모로코)/AFP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IMF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5.0%에서 5.4%로 상향했다. 내년 성장률은 4.6%로 제시했다. 내년 역시 0.4%포인트(p) 높아진 수치다.
기타 고피나스 IMF 부총재는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상향은 예상보다 강한 경제 성과와 중국의 경제 부양 노력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은 4.9%로 집계돼 시장 전망치(4.5%)를 웃돌았다. 연간 목표치인 5% 안팎 달성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또 최근엔 대규모 국채를 발행하고 적자재정을 확대하는 등 경기부양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IMF는 디플레이션과 판매 부진, 주요 개발업체 디폴트(채무불이행) 문제를 안은 부동산 등에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고피나스 부총재는 “여전히 취약한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별도 발간한 보고서에는 부동산이 위축하는 상황에서 중국 은행 시스템에 충분한 준비금이 있는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도 반영됐다. IMF는 “금융기관의 자본 완충장치가 적고 자산품질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금융 안정성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