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메인 작업은 기존의 학습용 하드웨어 시장에서 내년부터 추론용 하드웨어가 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간밤(현지시각)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액이 181억2000만 달러로 시장 컨센서스(161억8000만 달러)를 약 12% 웃돌았다는 내용의 호실적을 발표했다. 또한, 오는 4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기존 178억 달러보다 높은 200억 달러를 제시하며 직전 분기에 이어 또 한 번 가이던스를 대폭 올렸다.
AI칩 수요가 반영된 데이터센터 사업부 매출은 145억1400만 달러로 작년 대비 279% 증가해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기타 사업부별로는 게임 부문 전년 대비 81% 늘어난 28억 달러를 기록했다.
박준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학습용 시장과 추론용 시장이 모두 성장하고 있으나, 이제 엔비디아 데이터센터에서 메인 워크로드를 차지하는 것은 추론(Inferencing)이 되었다고 밝혔다"며 "END 서비스의 본격적인 출시가 추론용 시장을 강하게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엔비디아는 현재 대부분의 인터넷 회사들이 AI 엔드 서비스의 출시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회사들은 AI Copilot을 도입을 시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 연구원은 "2023년이 학습용 하드웨어의 해였다면 2024년은 추론용 하드웨어의 존재감이 부각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미 정부의 대중 제재에 대해서는 지난 몇 분기 동안 미국의 강한 제재로 데이터센터 매출의 20~25%가 영향을 받아왔고, 4분기에는 규제 국가에서의 매출이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다만 데이터센터 부문 전체 매출 손실은 다른 지역의 성장으로 손실을 충분히 만회 가능하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