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본회의 보이콧 예고...“김의장 오늘 본회의 개의 말아야”

입력 2023-12-0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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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본회의장서 1박 2일 철야 농성
윤재옥 “김진표, 잘못된 판단 내리지 말라”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안 상정을 규탄하며 철야농성에 돌입하고 있다. 2023.11.30. suncho21@newsis.com

국민의힘은 1일 본회의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손준성·이정섭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 처리를 추진하는 것을 규탄하며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1박 2일 철야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전날 밤 9시부터 로텐더홀에서 농성을 진행했고, 이날 오전 7시 비상 의원총회를 끝으로 밤샘 농성을 마무리했다.

김기현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밤 이 로텐더홀에서 밤을 새우면서 농성했다”며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김진표 국회의장은 사사오입 개헌과 같은 해괴망측한 논리로 기어코 방통위원장과 이재명을 수사한 검사에 대한 탄핵안을 처리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장 지금은 국민의 눈을 속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역사의 눈은 결코 속일 수 없을 것이란 점을 명확하게 경고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또 “부정부패 혐의로 온통 재판받으러 다니고 수사받으러 다니는 사람들, 돈 봉투가 난무하는 그 정당에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는 명확한 인식이 내년 총선을 통해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다수당으로서 그 힘을 국민을 위해서 써도 모자랄 판에 당리당략을 위해 의회 폭거의 만행을 저지르는 민주당을 막지 못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민주당은 이미 불법과 의회 폭력에 어떤 수치심도 없고 국민 앞에 부끄럼마저도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지금 민주주의 궤도를 이탈한 자신들 모습을 직시하고 의회 폭주를 멈춰달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민주당의 의회 폭주는 국민의 엄정한 심판으로 강제로 멈춰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김 의장을 향해서는 “의장으로서 21대 마지막 정기국회를 민주적으로 운영하며 합의의 정치를 끌어낼 기회가 있는 기회가 아직 남아있다”며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본회의를 개의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이어 “스스로 불명예스러운 국회의장이 되는 잘못된 판단을 내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압박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예지 국민의힘 최괴위원을 비롯한 의원들 이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안 상정을 규탄하며 철야농성에 돌입하고 있다. 2023.11.30. suncho21@newsis.com

한편, 이 방통위원장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하려는 상황을 막아 방통위 기능 정지 상태를 피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이 방통위원장 등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예정대로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대로 본회의를 열어 이 위원장과 불법 비리 검사 2인의 탄핵안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검사 탄핵이 있기 때문에 본회의 상황을 바뀔 것 같지 않다”며 이날 오후 본회의가 열리면 국민의힘은 불참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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